코로나 재확산으로 10월 이후 회복세 지속 낙관 어려워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795만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시장이 전년 대비 늘었다. 미국은 역대 최저수준 금리 등 정부 경기부양책과 대중교통 기피에 따른 자동차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9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6.1% 증가한 134만대로 집계됐다.
유럽도 9월 판매가 저공해차량 인센티브, 지속적인 여행 제한, 코로나19로 지연된 대기수요 발현 등에 따라 7월에 이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10월부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세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은 11월부터 봉쇄령 적용에 따른 딜러십 폐쇄 조치 영향 등으로 신차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체코 등은 딜러쉽은 운영되나 부분 봉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도 10월은 소폭(1.1%)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여전히 높은 실업률, 영구실업자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대선으로 인한 추가 경기부양 기금 협상 지연 등으로 증가세를 낙관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수출 호조도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최근 한국GM 부분파업 강행, 기아차 노조의 파업 준비, 르노삼성 노사간 임단협 교섭 지연 등 최근 재연되고 있는 노조 리스크로 협력사들의 유동성 위기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한동안 코로나 사태가 주춤해 글로벌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다행이나 선진시장 코로나 재확산으로 연말 글로벌 수요 회복세가 꺾일 우려가 있어 우리 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라면서 “자금 사정이 열악한 부품업체의 여건을 감안해 최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임단협 교섭과 파업 강행 등 노사 갈등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