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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래’ 소형준이 극복한 가을 중압감...이젠 강백호 차례


입력 2020.11.12 10:03 수정 2020.11.12 10:1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소형준,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

강백호, 첫 포스트시즌서 8타수 1안타...강렬한 한 방 기대

강백호 ⓒ KT 위즈

후배 소형준은 극복했고, 이제는 선배 강백호 차례다.


고졸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는 대담함과 침착함으로 2018년 신인왕 수상과 2020년 신인왕을 예약한 강백호와 소형준은 KT 위즈의 미래이자 현재다.


창단 이래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에 비해 경험에서 크게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해설위원들은 “강백호와 소형준 같은 신인들이 기대 이상의 ‘미친’ 활약을 펼친다면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모른다”며 둘을 주목했다.


만 19세의 소형준은 그런 기대에 부응했다. “소형준이 미쳐줬으면 좋겠다”는 이강철 감독 바람대로 소형준은 지금까지의 커리어 중 가장 큰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로 영웅이 됐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고졸 신인 소형준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그야말로 강렬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2이닝(100개)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야수들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 위기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담한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 조차도 힘겨워했던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강렬한 투구로 대형 투수의 탄생을 알린 소형준은 구위와 멘탈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물론 두산 김태형 감독의 찬사도 들었다. 경기 후 소형준은 “경험 없는 19세 투수라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들을 들을 때마다 보란 듯이 잘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불타올랐다”며 감춰둔 승리욕을 털어놓았다. 비록 팀은 졌지만 소형준은 ‘미친투’로 국가대표급 투수로서의 잠재력까지 과시했다.


소형준(오른쪽). ⓒ 뉴시스

팬들은 이번 포스트시즌 소형준의 투구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의 승리가 절실하다. 이강철 감독 말대로 타선이 터져야 한다.


이제는 강백호 차례다. 소형준이 팀 내에서 닮고 싶은 선배 중 하나인 강백호 역시 KT가 미친 활약을 기대하는 타자다. 이강철 감독이 ‘1번타자’라는 파격적인 카드로 활용할 것을 검토할 정도로 강백호는 KT 타선의 핵심이다. 올 시즌 정규시즌 출장 129경기에서 102경기를 4번 타자로 나섰다. 그만큼 비중이 큰 타자다.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 탓인지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8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첫 경기에서는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돼 ‘닥공’ 라인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침묵했다. 2차전에서도 안타 하나를 뽑긴 했지만 두 차례의 득점권 찬스에서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2차전 패배 후 이강철 감독은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던 강백호 타석이 아쉽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에 서있다. 강백호도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다. 강백호는 2018년 프로 첫 타석에서 KIA 타이거즈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첫해 29홈런을 기록했다. 프로 3년 차인 올해 kt의 4번 타자를 맡아 2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역할을 잘 감당했다.결정적 상황에서 강렬한 타격을 해왔던 강백호다.


벼랑 끝에 몰린 KT는 3차전에서도 강백호에게 기대를 건다. 강백호의 중압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코너에 몰린 강백호다. 차갑게 식어버린 강백호의 배트가 뜨거웠던 10월(타율 0.380)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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