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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도 이정옥 경질론 고개…다음 개각 때 교체되나


입력 2020.11.13 11:10 수정 2020.11.13 11:1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최대모임 더미래, 이정옥 거취 언급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 발언이 직접 발단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앞두고 여론악화 우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경선 차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음 개각 때에는 이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을 앞두고 여론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원지는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다. 지난 11일 전체회의에서는 이 장관의 국회 상임위에서의 발언을 비판하며 거취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고 한다. 이 장관은 내년 재보궐 선거에 대해 “전국민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적지 않았다.


더미래 소속 한 의원은 1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여러 의원들이 이 장관의 발언과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다"며 "시민단체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고 여가위도 파행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더미래가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더미래에는 174명의 민주당 현역의원 중 5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상호·우원식·이인영 원내대표를 배출하는 등 위세가 상당하다. 이들이 의견을 모을 경우 당 지도부나 청와대에서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


이 장관 경질론은 일부 의원들을 통해 청와대에도 전달됐다고 한다. 다만 위성곤 대표 차원에서 공개적인 문제제기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 임명한 인사는 쉽게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이 장관이 실제 교체될지는 알 수 없다. 청와대 출신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수요가 있을 때 인사를 하는 분"이라며 "정무적 판단 혹은 개각 타이밍을 고려하는 여의도 정치권이나 언론의 전망과는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더미래 소속 한 의원도 "건의는 할 수 있지만 결정은 대통령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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