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갈등 때문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겨울(冬) 햇살이 좋다"고만 대답해
"내가 정치를 몇 년째 하고 있는데, 무슨 이 정도를 가지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폭락하며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이같은 반응을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집권여당에게 맡겨진 역할들을 충실히 잘할 것"이라고 했다.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때문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겨울 햇살이 좋다"고만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12월 1주차(11월30일~2일) 주중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11월 4주 차 주간 집계 대비 6.4%p 급락한 37.4%(매우 잘함 20.4%, 잘하는 편 17.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40% 선이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저치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거취 논란 당시인 작년 10월의 41.4%보다도 4%p 낮다.
부정평가는 5.1%p 상승한 57.3%였다. 긍·부정 격차는 19.9%p까지 벌어지게 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오른 5.3%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도 역전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1.2% 지지율을 얻어, 28.9%에 그친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이지만 앞질렀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3%p 올랐고, 민주당은 5.2%p 빠졌다. 이어 국민의당(6.7%), 열린민주당(6.0%), 정의당(5.5%)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추월한 것은 지난 8월 2주차(주중 잠정 집계, 미래통합당 36.5%·민주당33.4%)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