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 1천명 육박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 코로나19에 집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에 육박한 것과 관련해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매우 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950명(국내발생 928명, 해외유입 22명)을 기록하자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총리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고치인 9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지난 2월말 대구·경북 사태 당시의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290여일만에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관리와 방역대응 체제를 최고수준으로 가동해 감염병 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며칠새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에 둬야 할 일은 바로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의료자원을 총동원해서라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무작정 대기하는 확진자가 없도록 현장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생각하면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반전시켜야 한다"며 "'나부터 나서 코로나19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모임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