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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13평 발언 가짜뉴스라는 靑, 아직도 국민 분노 공감 못해"


입력 2020.12.13 10:23 수정 2020.12.13 11:1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청와대 "文 '공공임대 13평에 아이 둘' 발언은 가짜뉴스

변창흠 설명을 확인하는 질문이었을 뿐 발언취지 달라"

국민의힘 "백번 양보해 저런 질문 하는 것은 상식적인가

국민 분노보다 대통령 모습 비춰지는 데만 골몰하는 듯"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LH사장과 함께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3일 청와대가 지난 11일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평 투룸 세대에 아이 둘도 키우겠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데 대해 "아직도 국민 분노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던 문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들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국민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분노하는지보다 대통령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만 골몰하는 듯하다. '임대주택 가짜뉴스'라며 한밤 중 언론사에 비상을 거는 초조함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아이 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문 대통령의 발언은 동행한 변창흠 국토부장관 내정자의 설명을 확인하는 질문을 했을 뿐, '4인 가족도 살겠다'고 제목을 뽑은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대통령의 발언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은혜 대변인은 "13평 임대주택에 대해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질문이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억지"라며 "게다가 문제는 '주장'인지, '질문'인지가 아니다. 백번 양보해 13평 아파트를 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그럼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다면 오히려 그 좁은 공간에 4명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장관 후보자를 야단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변창흠 내정자를 겨냥해 김 대변인은 "자신이 가진 돈보다 더 많은 카드대출을 '영끌'해 강남아파트를 산 후보자가 정작 국민들엔 벌집 임대주택에 살라고 강요하고, 아직 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증하는 대통령의 국민 패싱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살아야 할 곳'이 아닌 '살고 싶은 곳'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3평 임대주택이 그리 좋다면 13평 신혼희망타운은 왜 또 미달이겠나, 당연한 이치와 상식을 청와대만 모른다"며 "재개발과 재건축, 제대로 된 주택 공급을 하고 싶지 않아 벌어진 부동산 실패에 급기야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는 6평으로 제한해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주택 배급'이 아닌 '주택 공급'이어야 한다. 실패한 사회주의 국가의 전철을 그리도 따라가고 싶나"라며 "청와대는 국민들의 당연한 소망과 본능을 이념으로 짓누르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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