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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 정국 돌입…野, 변창흠 '낙마' 화력 집중


입력 2020.12.21 04:00 수정 2020.12.20 20:1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22~24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野, 송곳 검증 예고

野, '막말 논란' 변창흠 낙마 1순위 삼고 화력 집중

권덕철, 부동산으로 15억 차익·자가격리 위반 논란

전해철, 정치적 중립 우려·강남 아파트 갭투자 의혹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0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여당의 '입법 독주'로 여야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속된 데 이어 야당은 '막말 논란'을 일으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는 또 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국회는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으로 23일 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변 후보자 검증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변 후보자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발언으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변 후보자는 4년 전 '구의역 김군' 사고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고 공유주택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못 사는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80년대 운동권 출신의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의 사업 확장을 도왔다거나 SH 고위직에 학교 동문이나 지인 등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2006년 카드사에서 수억 원을 대출받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 논란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저급한 인간관이고 박약한 인권 의식"이라며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지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 돼 '자질 부적격'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다녀왔는데 자가격리 해제 2시간 전에 외출했다는 지적이다. 20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원장이었던 권 후보자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한-UAE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UAE 출장을 다녀왔다. 29일 오후 귀국한 권 후보자는 자가격리 의무에 따라 2주 뒤인 지난달 12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12일 오전 9시부터 열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20'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시상식도 참여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입국 전 공무상 사유로 격리면제 신청을 하였고, 실시간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면제를 허가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권 후보자는 지난 2003년부터 15년 동안 토지와 아파트를 수차례 사고팔며 15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점도 야당의 공세 포인트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코드 인사' 및 정치적 중립에 대한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시점에서 전 후보자가 선거 관리의 주무 부처 장관직에 앉으면 선거의 공정서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갭투자' 의혹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영애 여성 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전임 이정옥 장관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초래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성 인지 학습 기회'로 지칭해 논란을 빚은 만큼, 박·오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권력형 성범죄 방지 대책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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