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주재 공공기관장 화상회의 열려
시설·설비 개선·R&D 용역 등 18.5조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자금 6300억 마련
뉴딜 프로젝트 98개 추진…소·부·장 구매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하 공공기관 40곳이 내년 3200명의 인력을 새로 뽑는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필수 인원을 제외한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공공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내년에도 비대면 화상 면접 등을 활용한 신규 채용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이 110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뽑고, 한수원과 한전KPS가 각각 380명, 230명의 정규직을 새로 채용한다.
시설·설비 개선, 연구개발(R&D) 용역, 물품·자산 구매 등에 대한 18조5000원 이상의 자체 투자도 이뤄진다.
또한 지역상품 구입, 중소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자금도 6300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화를 위한 우선 구매 계획도 수립된다. 여기에 수요 예보제 등을 도입해 소재·부품·장비 구매 여건과 예측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40개 공공기관은 디지털·그린 뉴딜 등 한국판 뉴딜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98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해당 공공기관별로 성과 창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태스크포스(TF) 구성, 규제·고충 발굴 등을 통해 조기에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중점 관리 프로젝트 15개에는 인공지능 기반 설비 운전 시스템 구축(한국가스공사), 에너지 기술 마켓 구축(14개 에너지 공공기관)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전력데이터 공유 센터 활용 기업 컨설팅(한전), 대용량 수상태양광 에너지 개발(한국서부발전) 등 자율 확산 프로젝트 83개도 병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조달과 관련된 모범사례로 동서발전(수요처)과 씨앤지하이테크(개발기업) 간 탄산수소나트륨 구매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같은 사례로 법무부 교정본부와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스마트밴드 활용 수용 관리 시스템 조달에 대한 MOU를 맺었다.
현재 정부는 공공 서비스 품질 향상과 민간 기술 혁신 지원 등을 위해 혁신조달을 추진 중이다. 혁신조달은 조달정책심의위원회에서 지정한 혁신제품 등을 공공 부문이 선제적으로 구매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40곳은 제도 시행 첫해인 올해에만 1300억원어치의 제품을 사들였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약 50개의 혁신제품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정된 혁신제품 345개 가운데 산업부와 관련된 것은 49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회의에서 "공공기관들이 공공 분야 혁신조달, 한국판 뉴딜 지원 프로젝트, 소재·부품·장비 구매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위축된 경기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내년 예정된 자체 투자와 신규 채용을 신속히 추진하고 이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 연말연시 복무 기강 확립과 안정 강화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