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스피, 차익실현 매도세에 1%대 하락…2730선 극적 사수


입력 2020.12.22 15:47 수정 2020.12.22 15:4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외국인·기관 1482억, 1990억원씩 '팔자'…개인, 홀로 3665억원 순매수

"美부양책 통과 소식에 상승 모멘텀 소멸…코로나 확산에 조정장 돌입"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97포인트(1.62%) 하락한 2733.68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등장한 차익실현 매도세에 1%대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하락세가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사라져 소폭 조정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97포인트(1.62%) 하락한 2733.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포인트(0.24%) 내린 2772.03으로 출발해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2억원, 1990억원씩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9657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6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98%), 전기가스업(-3.67%), 건설업(-2.96%), 의료정밀(-2.87%), 의약품(-2.86%), 철강금속(-2.73%) 등을 포함한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상승한 업종은 보험(1.73%)과 유통업(0.40%)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7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96%) 내린 7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3.02%), LG화학(-2.21%), 셀트리온(-2.18%), 현대차(-1.60%)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NAVER는 보합세를 나타냈고, 삼성물산(3.92%)과 엔씨소프트(0.12%)만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4.85포인트(2.61%) 내린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8억원, 2160억원씩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4856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쓸어 담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3700원(2.09%) 하락한 17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셀트리온제약(-4.10%), 씨젠(-4.00%), 알테오젠(-4.67%), 펄어비스(-4.52%) 등이 4%대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미국 경기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사라진 상승 모멘텀의 부재가 국내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10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이날 미 하원 표결에서는 8920억 달러(987조200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이 359 대 53으로 통과됐고, 상원에서는 91 대 7로 가결했다. 이번 부양책은 올해 3월의 2조3000억 달러(2550조원)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던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실제로 통과가 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등장하며 오후 들어 코스피의 낙폭이 커졌다"며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점이나 국내에서 집합금지 명령 시행일이 다가오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조금 큰 폭의 조정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