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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62.4% "변창흠, 국토부장관 적임자 아냐"


입력 2020.12.23 11:00 수정 2020.12.23 16:1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막말·갑질·특혜 논란 휩싸인 변창흠, 국민 62.4% "장관 비적임자"

전 연령·성·정치성향서 '비적임자' 판단…호남 제외 전 지역서도

文대통령 국정운영 '잘 한다' 평가층에서도 '비적임자' 의견 높아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과거 막말과 갑질 및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낙하산 채용을 했다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리는 가운데, 국민의 62.4%는 변 후보자가 차기 국토부장관으로서 '비적임자'라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부적절한 언행 논란의 변 후보자가 국토부장관으로서 얼마나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4%가 '적임자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적임자인 것 같다'는 의견은 23.6%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0%였다.


변 후보자는 SH 사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6년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일어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피해자에 대해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걔(사망자)만 조금 신경썼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사실이 밝혀져 비난 세례를 받았다.


아울러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를 겨냥해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먹냐"고 발언한 사실도 드러나 빈축을 산 바 있다.


또한 SH 사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고위직 다수를 자신과 학연·지연으로 얽혀 있는 인사들로 특별 채용한 사실이 공개됐으며, 장녀가 미국 예일대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자 야권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변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해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이날 열리는 청문회서 청문위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알앤써치의 정례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36.9%는 변 후보자를 향해 '전혀 적임자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25.5%가 '적임자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매우 적임자인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9.1%로 10% 선을 밑돌았고, '적임자인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4.5%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변 후보자로 국토부장관에 부적합한 인사로 판단한 비율이 우세했다. 60세 이상 응답자의 65.1%가 변 후보자를 '비적임자'로 판단해 가장 높았고 18세 이상 20대(63.9%), 50대(62.7%)가 뒤를 이었다.


변 후보자가 '적임자인 것 같다'는 의견은 전 연령대에서 30%를 넘지 못했다. 40대에서 29.1%를 기록해 가장 긍정적으로 바라봤고, 18세 이상 20대에서는 16.7%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부적절한 언행 논란의 변 후보자가 국토부장관으로서 얼마나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4%가 '적임자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성별에서도 남성과 여성 모두 변 후보자를 '비적임자'라 판단했다. 남성 응답자의 64.9%가 변 후보자가 부적합한 인사라 답했고, 여성 응답자의 60.0%도 같은 의견을 표했다. '적임자'라는 의견은 남성에서 24.1%, 여성에서 23.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변 후보자가 부적절한 인사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변 후보자가 '비적임자'라는 의견이 71.3%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68.9%로 뒤를 이었다. 대전·충청·세종(64.1%), 경기·인천(63.2%), 서울(62.0%)에서도 변 후보자를 '비적임자'로 판단한 비율이 60% 선을 상회했다.


전남·광주·전북 지역에서는 변 후보자가 '적임자'라는 응답이 45.3%를 기록해 '비적임자'(40.0%)라 응답한 비율보다 5.3%p 높게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모든 정치성향에서 변 후보자를 '비적임자'라 판단한 응답자가 많았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보수'라 밝힌 응답층에서 변 후보자를 '비적임자'라 판단한 비율이 81.3%로 조사돼 가장 높았고 '보수'라 밝힌 응답층의 54.5%도 같은 의견을 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진보'라 밝힌 응답자의 59.7%가 변 후보자가 '비적임자'라 답했고, '진보'라 밝힌 응답층에서도 '비적임자'라는 답이 49.1%로 '적임자'라 답한 37.8%를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여부에 따라서는 변 후보자에 대한 판단이 엇갈렸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에서는 94.1%가 변 후보자를 '비적임자'로 판단한 반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에서는 68.6%가 변 후보자를 '적임자'로 판단해 대조를 이뤘다.


단,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는 편이다'고 평가한 응답층에서도 변 후보자를 '비적임자'라 판단한 비율이 38.7%로 '적임자'(37.4%)라 응답한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해당 응답층에서 변 후보자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23.9%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5%로 최종 1034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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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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