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대중화에도 증권업 본질 바뀌지 않아…디지털·데이터 사업으로 고객 가치 확대해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는 등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4일 신년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신뢰 가능성은 고객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며 "고객과 만나는 대면 조직 뿐 아니라 제한된 리소스의 배분 기준, 성과의 인정과 보상의 기준 등 회사 내부 시스템에도 고객가치가 최우선으로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증권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시장 급락과 유동성 경색, 사모펀드 이슈 등으로 고객에게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 와중에 2030세대 고객들이 디지털 채널로 대거 유입되는 등 자산관리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기준도 달라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업(業)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객 만족을 위해 업(業)의 본질만 남기고 회사의 외형을 통째로 바꾸고 확장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전환으로 개인, 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차별적 포지셔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채 대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객의 성향과 행동에 따라 고객을 구분하는 수준을 넘어,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특정 고객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적절한 순간에 전달하는 초개인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광범위한 데이터의 축적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기획 및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이 늘 계획한 대로만 펼쳐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 여정도 바라는 방향과 속도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지만 흔들림 없이 합심해 나아가야 한다"며 "어느 지점에 있든 우리가 가는 길의 이정표는 '고객만족'임을 잊지 말고 늘 고객과 시장의 움직임에 깨어 있다면 바르고 빠르게 우리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