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산 신약 31호 나와
1·2세대 표적치료제 내성 환자에 사용 가능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정'(성분명 레이저티닙메실산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렉라자정은 2005년 9월 허가받은 항궤양제 '레바넥스'(성분명 레바프라잔)에 이어 16년 만에 탄생한 두 번째 유한양행의 신약이다. 또한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30호로 허가를 받은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국산 신약이다.
렉라자정은 특정 유전자(EGFR T790M)에 변이가 있는 진행성 폐암 환자 중 이전에 표적 치료제 'EGFR-TKI'로 폐암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된다. 이에 따라 1·2세대 EGFR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렉라자정은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정상 세포에는 독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뇌 전이가 발생한 폐암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렉라자정은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역량과 국내 연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탄생한 혁신신약으로, 개발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과 긍정적인 의학적 평가를 받아온 국산 신약"이라며 "이번 허가로 국내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