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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가덕도로 부산 반격…특별법 단독처리 불사


입력 2021.01.22 10:35 수정 2021.01.22 10:3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 처리 강조

이낙연 "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달라질 것"

김태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처럼 시간 안 끌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의 숙원 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에 가덕신공항 특별법 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서는 "가덕신공항에 대한 인식이 놀랄 만큼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2일 "김종인 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하나 건설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 발언은 신공항 의미와 파급력을 깎아내리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부산 시민들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20년간 절박하게 요청한 숙원사업"이라고 말한 뒤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공약하고도 번복해 부산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마저 '활주로에 고추 말리게 될 수 있다'며 상처를 다시 줬다"며 김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나아가 최 수석대변인은 "가덕신공항 추진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2월 임시국회에서도 특별법 통과에 반대한다면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여야 의원 153명이 공동 발의한 법으로, 국토교통위원 재적 30명 중 법안 발의에 참여한 여야 의원이 17명에 달한다.


전날(21일) 가덕신공항 부지를 직접 둘러본 이낙연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신공항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미래"라며 "공항 하나로 경제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88조원, 부가가치 37조원, 취업유발 53만명 정도로 추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신공항 특별법을 약속대로 2월 국회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처럼 선거를 고려한 오락가락 행정으로 시간을 끌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처졌지만, 최근 다시 회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의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반전을 꾀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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