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사 합의 6일 만에 다시 원점으로…택배노조 29일부터 총파업

택배사와 노조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 체결해야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가 '살기 위한 택배 멈춤, 사회적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택배노조가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기위한 택배 멈춤, 살고싶다 택배 총파업'을 29일 시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 노조는 지난 20~21일 조합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참가율 97%, 찬성률 91%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하지만 21일 택배 노사와 정부, 국회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투입, 오후 9시 야간배송 제한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지난 21일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택배 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택배사와 노조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 노조는 "택배 노동자들은 사업장 내 과로사라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문제 해결에서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게 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