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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찾은 나경원 "수제화거리, K-슈즈 메카로"


입력 2021.01.29 02:00 수정 2021.01.28 21:2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18~20년 서울시 예산 51억 쏟아붓고도 상권 쇠퇴

나경원 "현실성 있는 정책 통해 반드시 되살릴 것"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28일 서울 성수동 수제화거리의 한 매장을 방문해 수제화를 구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8일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제화거리인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찾아 "현실성 있는 정책을 통해 'K-슈즈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나 후보가 찾은 성수동 수제화거리는 전국 제화업체의 70%가 위치한 구두산업의 메카로 1980년대부터 명성을 이어온 곳이다.


하지만 이 곳은 임금 인상을 둘러싼 공장주와 제작공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18~2019년에 걸쳐 500여 매장 중 170여 곳이 문을 닫았고 지난해 50여 곳이 더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동 일대가 카페거리로 탈바꿈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임대료가 급등한 점도 사업주들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성수 수제화 거리 활성화 지원사업을 명목으로 총 51억 원의 예산을 집행했으나 상권 회복에 실패한 바 있다.


나 후보는 이날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들의 고충을 경청한 후 "서울시가 지금껏 해 온 전시성 지원은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하는 온·오프라인 공간 창출과 함께 홍보마케팅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앵커를 기반으로 중심지구가 활성화되어야 산업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수동이 K-슈즈 메카로서 과거의 찬란한 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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