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소액 계좌라서 정리를 안했을 뿐
자질 부족? 직책만 없었지 미력하게 활동"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 계좌가 46개라는 지적에 대해 "대부분 소액 계좌라서 정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계좌가 46개가 되느냐'는 질문에 "(총선) 예비후보로 두 번 떨어지고, 계속 출마하다 보니까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고 (계속 계좌를) 새로 발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계좌가 몇 개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인사청문요청안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까지 황 후보자는 30개, 배우자는 15개, 딸은 1개의 은행 계좌를 개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황 후보자가 계좌 7개를 해지하면서 청문회를 앞둔 시점에서 일가족의 계좌는 모두 39개가 됐다.
황 후보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체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직책이 없었다 뿐이지 활동은 미력하게나마 했다"고 답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정치권 안팎에선 자질 논란이 거세게 불거졌다. 황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문화 분야 경력이 사실상 전무하다. 게다가 황 후보자는 자신을 '도시 전문가'라고 홍보해왔다. 황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부엉이 모임'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