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어 GS칼텍스 또 잡아...상대전적 우위
지난 시즌 1위팀 저력 발휘하며 구겨진 자존심 세워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잡은데 이어 ‘2위’ GS칼텍스까지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9일 홈 수원체육관서 펼쳐진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 GS칼텍스전에서 3-2(25-23, 25-22, 17-25, 22-25, 15-13) 신승했다.
최하위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에서 강소휘 복귀와 함께 흥국생명을 3-0 완파한 GS칼텍스를 상대로 1,2세트를 먼저 따냈다. 현대건설은 세터 안혜진과 러츠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에 3,4세트를 내줘 역전패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현대건설은 더 이상 밀리지 않았다. 5세트 후반 고예림의 연속 득점과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뒤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루소(27득점)를 비롯해 양효진(22득점), 정지윤(18득점), 고예림(12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은 승점23(8승16패)째를 챙겼다. 흔들리는 흥국생명을 맹추격하고자 했던 GS칼텍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팀에 강한 현대건설이다. 지난달 31일 흥국생명에 3-2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2패를 안긴 최초의 팀이 됐다. 이날은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완파한 2위 GS칼텍스를 홈에서 또 눌렀다. GK칼텍스를 상대로는 홈 수원서 열린 1,3,5라운드를 모두 가져갔다.
지난 시즌 1위팀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세터 이다영 이적 공백과 외국인선수 루소의 파괴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고전했다. 최근에는 레프트에서 고예림-황민경, 중앙에서는 양효진-정지윤이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세터 김다인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리베로 김연견도 몸을 아끼지 않고 뛰고 넘어진다.
그리고 강팀을 거푸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탈꼴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하위에 있지만 결코 얕볼 수 없는 팀으로 각인되고 있다. 3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차는 10점이지만, 단단한 결속력과 강팀을 누르고 충전한 자신감이라면 ‘봄배구’ 희망도 품을 만하다.
추락했던 지난 시즌 1위팀의 자존심을 세워가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