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도 납득 못해 사표 내는 상황"
"김명수,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 지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실시한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지금이라도 제대로 돌아보고 바로잡지 못하면 정권이 끝나고 난 뒤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추미애 전 장관과 달리 검찰 인사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했지만 역시나 물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온갖 인사로 정권 비리를 지키는 검사는 무리하게 자리에 두고 수사를 강하게 하는 검사는 내쫓는 박 장관의 인사를 두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민정수석도 납득하지 못해 사표를 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명 한 달 만인 지난 9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논의에서 배제되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이를 반려했지만, 신 수석은 설 연휴 이후 다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선 재차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 홍보위원장도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대법원장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법사위를 중심으로 직접 대법원장의 출석을 요구해서 지금까지 대법원장이 사법부 독립과 중립을 해친 사례들을 일일이 추궁하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