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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여성 최초' 타이틀 주목


입력 2021.03.02 00:30 수정 2021.03.02 05:2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2004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 입문

헌정사 최초 여성 법사위원장·원내대표 역임

여성 첫 '서울시장' 도전...이번이 세 번째

"행정력, 성과, 추진력으로 문제 해결" 강조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선자 발표대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당내 경선에서 69.56%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여성 최초' 기록을 써온 박 후보는 이제 여성 최초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


경희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는 1983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로 활동했다. 냉전시절 한국 기자 최초로 서울-모스크바 위성 생방송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정치인으로써의 삶은 2004년 17대 국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MBC 출신 선배 정치인이었던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추천이 있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20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당 대변인, 의장(당 대표) 비서실장, 원내 수석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박 후보는 2011년 당의 첫 여성 정책위의장에 임명된다. 무상급식·반값 등록금 등 보편적 복지 정책을 설계하는 데 기여했다. 이듬해인 2012년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한다.


또한 국회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하며 금산분리법 등을 발의, '삼성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2012년에는 국회 법사위원장에 오르며, 헌정사상 여성 첫 법사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해 헌정사상 여성 첫 원내대표에 오르게 된다. 같은 해 7.30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물러나자,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2019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2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취임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이른바 '쥐어짜는 주사기' 대량생산에 기여한 것을 핵심 성과로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수락연설에서 "장관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여성 최초 메인 앵커, 해외 특파원, 경제부장, 정책위의장, 법사위원장, 원내대표를 거쳐 다시 첫 여성 서울시장, 박영선은 가능성의 서울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서울시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배해 고배를 마셨다. 2018년에도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박 전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로 좌절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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