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앙시장 들어가던 중 얼굴에 계란 맞아
선사유적 보존 단체, 레고랜드 인허가에 반발
계란 닦아낸 이낙연, 예정대로 일정 소화
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탐방을 위해 강원도 춘천을 방문했다가 계란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중앙시장에 들어가던 중 안면 오른쪽 눈 아랫부분에 계란을 맞았다. 갑작스런 사태에 수행하던 인원들이 이 대표를 감쌌고, 현장은 잠시 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계란을 던진 이들은 중도 선사유적지 문화재 보존을 요구해온 단체의 남녀 회원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의 '레고랜드' 사업 관련 인허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계란을 던졌다고 한다. 이들은 현장에 있던 춘천경찰서 소속 경찰들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상황이 진정되자 이 대표는 자신의 손수건으로 외투와 넥타이 등에 묻은 계란을 닦아 낸 뒤 새 마스크로 바꿔 착용했다.
이 대표의 이날 강원지역 방문 일정은 청년 창업자 격려와 지역상인 위로 차원에서 기획됐다. ITX 청춘열차를 이용해 춘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상권르네상스·도시재생사업 브리핑을 받고 육림고개 청년몰을 방문했었다.
사건이 벌어진 중앙시장 방문은 이날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계란 테러로 잠시 혼란이 벌어졌지만, 상황이 수습된 뒤 이 대표는 먹거리를 구입하며 상인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