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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오늘 대선 출마 위해 당대표직 사퇴


입력 2021.03.09 00:00 수정 2021.03.08 22:3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사퇴 기자회견 열고 소회·향후 비전 밝힐 듯

집권당 대표로서 안정적 리더십 보였단 평가

임기 동안 하락한 지지율 회복은 숙제로 남아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 향배 달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9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4·7 재보궐선거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한다. 오후에는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신복지제도 구상 강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서 국회에서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와 향후 비전을 밝힐 방침이다.


지난해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 대표는 '7개월짜리 당대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 '어대낙'(어차피 당대표 이낙연)을 입증하며 당선됐다. 이후 집권여당 대표로서 안정된 리더십을 선보이며 당을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출범시키고, 국가정보원법과 경찰청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입법, 5·18 특별법 등 과거사법, 공정경제 3법 등 상당한 입법 성과를 도출했다.


코로나 불평등 해소 방안으로 '상생연대 3법' 추진, 당 윤리감찰단 발족,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운영 등도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초 '통합'을 화두로 띄우며 제시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은 지지층의 강한 반발을 부르며 지지율 하락을 불러왔다. 매사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의미의 '엄중 낙연' 화법도 다소 답답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한때 40%에 육박했던 지지율은 현재 10%대 중반대로 주저앉았다.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두 배 정도 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대표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자신의 성과로 만들고 지지율을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사퇴한 후에도 김태년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4·7 재보궐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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