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혹은 14일 '비전발표회' 개최
'서울시 공동경영' 큰 틀에서 합의
정책협의팀 구성해 양당 정책 공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협상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0일 밤 긴급 회동을 가지고 단일화 룰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비전발표회 개최'와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해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오 세훈 후보는 11일 오전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제 안 후보와 저녁에 만나 대화를 나눠 몇 가지에서 입장을 접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단일화가 이뤄진 이후 공개하기로 했다.
이들은 후보 등록 시한인 19일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하고 비전발표회는 12일 혹은 14일 경 열기로 했다. 오 후보는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미래 비전에 대해 각자 발표하기로 했다"며 "서울에 대한 미래 비전을 유권자에게 알리고, 이를 위해 단일화를 꼭 해야 한다는 명분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레젠테이션(PT)을 활용해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미래 비전에 대해 각자 발표하고 언론의 질문을 받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비전발표회는 토론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정책 협의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오 후보는 "한편으로는 단일화 룰 협상을 진행하고 또 한 축은 정책을 가지고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라며 "누가 되더라도 서울시 비전은 이런 것이고 정책은 저렇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지금까지 발표된 정책이 있지만 같은 비전 하에서 구체적인 정책이 어떤 것들이 준비되고 있는지 양당이 공유하는 것이 믿음직한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