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이사회 의장이 1000억원대 사재를 털어 직원, 라이더 등 2100여명에게 주식을 지급한다.
1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올해 2월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 전 구성원 1700여명에게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지난해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에 따라 차등지급하는데 1인당 평균 5000만원 수준이다.
장기 근속 배달 라이더에도 주식을 지급한다. 라이더 중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일해온 기간에 따라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이 부여된다. 약 400명의 라이더가 주식 증여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
또한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830여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LMS로 별도 안내가 이뤄지고 라이더용 앱에 향후 절차에 대해 공지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내외 구성원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 플랫폼 업계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