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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큰 손은 60대…균등배정에 계좌수 6배 훌쩍


입력 2021.03.11 15:51 수정 2021.03.11 15:5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60대 투자 비중 32%로 최대…증거금 전체 평균 3배↑

청약 계좌 64만5216좌…1인 6개 증권사 계좌 만들기도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추이 데이터 ⓒNH투자증권

63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광풍을 이끈 큰손은 50대와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균등배정제도의 영향으로 청약 계좌수는 평소 6배 이상 급증했다.


11일 NH투자증권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50~60대의 투자금액 비중이 6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대 이상 투자자는 전체금액의 32%에 해당하는 비중을 나타냈다. 평균 청약 금액도 전체 평균의 약 3배를 상회했다.


이어 연령대별로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비중은 ▲50대 28.1% ▲40대 22.54% ▲30대 13.72% ▲20대 3.12% ▲10대이하 0.46%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주관했던 SK바이오팜과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서 60대 이상 비중이 각각 17.81%, 14.22%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노년층의 투자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셈이다.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균등배정방식도 이번 공모주 청약에 반영됐다. 청약 당사자를 포함한 가족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균등배정방식이 적용되면서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서는 한 사람이 6개 증권사에 모두 계좌를 만든 사례도 있었다.


계좌를 여러 개로 쪼개 청약한 투자자가 많다 보니 청약 계좌수는 역대 가장 많은 64만5216개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SK바이오팜, 빅히트 공모주 청약 당시 계좌수가 각각 11만개, 10만개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반면, 계좌수가 급증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당 평균 청약금액은 SK바이오팜(1억2000만원), 빅히트(2억4000만원) 보다 적은 3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청약 결과 NH투자증권에서 10주를 신청한 투자자는 최소 1주 이상을 배정받게 됐다. 1억원(3000주) 을 신청한 고객은 최소 5주 이상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18일 상장할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할 경우 투자자들은 1주당 약 10만4000원의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한가가 이튿날까지 지속될 경우 1주당 평가이익은 15만4700원까지 늘어난다.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횡보하면서 60대 이상 청약자를 중심으로 위험이 낮고 고수익이 실현 가능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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