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여준 "윤석열, 安과 달라…가장 가능성 높은 대선 주자"


입력 2021.03.17 15:21 수정 2021.03.17 15:3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안철수 신드롬, 사막에서 목말라 신기루 본 것"

"尹, 安과 달라…정치 감각 있다"

지난 2019년 7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미래정치 교양강좌 1강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총체적 난국 대한민국, 결국 정치가 문제다’ 특별강연에서 윤 전 장관이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게 성사되면 내년 대선에서 당선 확률이 강력한 대선주자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의힘 초서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서 "윤 전 총장이 헌법정신, 법치주의, 국민 상식을 얘기한 타이밍과 메시지를 보면 정치 감각이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어 "(여권의) 모욕적인 반응에도 일체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만 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 훈련이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최근의 '윤석열 신드롬'은 과거 '안철수 신드롬'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던 사람이 안철수고, 윤 전 총장은 현실 정치에 휘말렸던 분"이라며 "당시 (안철수 신드롬은) 사막을 가는 사람이 목이 타서 신기루를 본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당 차원의 변화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을 가리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수사를 하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사람이 아니냐고 말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의힘이 입장 정리를 하지 않으면 윤 전 총장과 함께 가는 데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당으로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들라"며 "그게 성사된다면 현재로서는 가장 당선 가능성인 높은 대선주자"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윤 총장을 향해서도 "당 정체성이 께름칙하겠지만, 그렇다고 제3지대 세력을 만들 것인가"라며 "큰 선거일수록 거대 정당의 하부 조직이 중요하다. 1∼2년 내 당을 만들어서 하는 건 어렵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