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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조조정 '국내 찍고 해외로'…랴오닝‧지린 롯데마트 법인 청산


입력 2021.03.24 07:00 수정 2021.03.24 08:0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중국 내 영업점 매각‧폐점 이어 현지 사업법인도 청산

롯데홈쇼핑, 2018년 베트남 철수 발표 이후 작년 법인 정리로 마무리

지난 2018년 영업을 종료한 롯데백화점 중국 텐진 동마루점.ⓒ롯데쇼핑

롯데그룹이 국내에 이어 해외사업장 효율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사업 철수를 추진한 중국에서는 백화점, 마트 등 매장은 물론 사업을 운영했던 현지 법인까지 정리하며 완전히 손을 떼는 분위기다.


24일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만 ▲Lotte Business Management(Tianjin) ▲Lotte DatViet Homeshopping ▲Liaoning LOTTE Mart ▲LOTTE DEPARTMENT STORE (TIANJIN) ▲Jilin LOTTE Mart 등 4개 회사를 청산했다.


모두 중국과 베트남 등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했던 해외법인들이다.


롯데는 지난 2018년 사드 사태를 계기로 중국 내 유통사업을 꾸준히 축소하고 있다. 당시 중국 정부의 행정보복으로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철수했고 백화점, 음료, 제과 등 그룹 내 유통사업 대부분이 매각이나 폐점 등을 통해 손을 떼고 있다.


중국 텐진에는 2011년 1호점인 동마로점을 시작으로 2012년 텐진 문화중심점까지 두 개의 백화점을 운영했지만 사드 사태로 2018년과 2019년 각각 두 개 매장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현지 백화점 사업을 운영했던 백화점 법인도 이번에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특히 작년 4월 선양점도 영업을 종료하면서 중국 내 롯데백화점은 청두에 한 곳만 남게 됐다.


러시아에서도 작년 6월 모스크바점이 문을 닫으면서 현지 백화점 매장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중국(청두)과 인도네시아(자카르타) 각각 1곳과 베트남(하노이, 호치민) 2곳 등 총 4곳만 남게 됐다.


롯데마트는 2018년 사드 사태 이후 가장 먼저 철수를 시작했다. 당시 110여곳 대부분 매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손실만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4개 법인을 지역별로 현지 유통기업에 매각하고 폐점하면서 현재는 영업매장이 한 곳도 남아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랴오닝성과 지린성에서 롯데마트 사업을 운영했던 현지 법인도 이번에 모두 청산하게 됐다.


현재 중국 사업과 관련해 남아있는 롯데쇼핑의 해외법인은 중국 내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 차이나 매니지먼트와 홍콩 롯데쇼핑홀딩스, 청두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롯데프로퍼티 2개 법인, 선양과 청두 백화점 법인 정도다.


청두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롯데가 약 1조원을 투입해 연면적 54만㎡의 부지를 조성하고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이 3조원을 투자한 선양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롯데홈쇼핑 베트남 법인도 청산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2년 베트남 대형 미디어그룹 닷비엣과 함께 합작법인 '롯데닷비엣'을 설립하고 홈쇼핑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지 홈쇼핑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2018년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작년에 청산한 Lotte DatViet Homeshopping은 현지 사업을 운영했던 해외법인이다. 2019년까지 롯데홈쇼핑이 91.77%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18년 사업 철수 이후 매출 없이 손실만 누적되는 상황이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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