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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뚫지 못한 양현종, 엔트리 진입 빨간불


입력 2021.03.25 14:26 수정 2021.03.25 14: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신시내티전 3.1이닝 5피안타 2실점 2탈삼진 부진

우드워드 감독 "양현종 아닌 3명 좌완 개막 로스터"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의 중요한 길목에서 부진하고 말았다.


양현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2개를 뽑아냈다.


양현종은 이번 시범경기 4경기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양현종은 1회 디 스트레인지-고든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어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각각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출발했다.


텍사스 타선은 곧바로 이어진 2회초 2루타 2개와 볼넷 2개로 3점을 뽑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2회말 집중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1사 후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타일러 내킨에게 2루타를 허용,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양현종은 아리스티데스 아키노에게 우전 안타로 1점을 내줬고 계속된 위기서 알렉스 블란디노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다시 마주한 스트레인지-고든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우익수 조이 칼로가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의 득점을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양현종. ⓒ 뉴시스

경기에 앞서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그를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날 경기의 결과에 따라 개막 로스터는 물론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양현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3.86으로 상승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금 상황이라면 개막 로스터 포함도 장담할 수 없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테일러 헌과 웨스 벤자민, 존 킹 등 3명의 좌완 투수를 개막 로스터에 합류시킨다고 밝혔다. 기대했던 양현종의 이름은 없었다.


무엇보다 이들 세 투수들 모두 2이닝 이상 소화 가능한 자원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우드워드 감독은 이들 중 2명에게 1+1선발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쉬운 성적표와 마주한 양현종의 개막 로스터 합류는 길목에서 막히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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