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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서초 방문한 박영선 "공공·민간 참여형 재개발 추진하겠다"


입력 2021.03.28 14:11 수정 2021.03.28 14:1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서초구 유세에서 재개발 등 부동산 공약 발표

35층 층고제한 완화해 재건축 가속화 약속도

"가능한 빨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개발"

김영호 "지지율 하루에 2%씩 추격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서초구를 방문해 공공 민간 참여형 재개발‧재건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도서관과 공원 등 공공 성격의 편의시설을 충분히 제공하면서도 민간의 유연함을 가미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재개발 모델이라는 게 요지다. 재개발‧재건축 이슈에 민감한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집중 유세를 연 박 후보는 "공공주도 한 쪽으로 너무 방점이 찍히면 주민들의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저는 재개발‧재건축 시 공공 민간 참여형으로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시장이 된다면 그동안 재개발‧재건축이 느렸던 지역 한 곳 한곳을 직접 찾아가 챙겨보겠다"며 "민간 주도 개발 하에서 주민끼리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분양에 따른 여러 가지 이익 분배와 관련해 갈등이 있는데,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공‧민간 참여형 재개발은 박 후보의 서울선언 네 번째 내용에 담았다. 앞서 박 후보는 △고3 수험생 우선 백신 접종 △9억 원 이하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률 10% 제한 △SH 분양원가 공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집값 폭등 등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민심의 분노를 감안한 듯, 지금까지 발표한 4개의 서울선언 중 3개가 부동산 관련이다.


아울러 '35층 층고제한'도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그동안 서울은 35층이라는 획일적인 층고제한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막혔다"며 "서울은 남산 중심의 도시여서 남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35층 규제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와 밀접한 공약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도 재차 약속했다. 박 후보는 "한남대교 입구에서 양재까지 6km를 지하화하면 10만 평 이상의 땅이 나온다"며 "이중 5만 평은 생태공원, 5만 평은 평당 천만 원의 반값 아파트를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박 후보는 "제 원칙은 사람은 지상에, 자동차와 철도는 지하"라며 "앞으로의 도시는 공원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녹지비율을 높이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물포 터널이 완공돼 지하로 들어가면 서울에서 가장 긴 선형공원이 생기게 된다"며 "양천과 강서는 완전히 도시형태가 바뀌게 된다"고 예를 들었다.


한편 이날 집중 유세에는 김영호‧이성만‧이수진(비례)‧양이원영‧이용우‧김병주‧최혜영‧백혜련‧박성준‧윤영찬 의원과 김한규 박영선 캠프 대변인,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 안정숙 서초을 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정청래 의원의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옴에 따라 박 후보는 이날부터 다시 유세와 거리인사 일정을 수행한다.


지원유세에 나선 김영호 유세본부장은 "일 잘하는 박영선, 야무진 박영선은 모두 인정하는데 '시기를 잘못 탔다'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부동산과 LH로 이번만큼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겠다'는 시민이 많더라"며 "박 후보와 지지자들이 서울시민에게 진심으로 겸손한 자세로 다가선다면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지지율 20% 이상 올려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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