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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국민 여러분!" 7번 외친 김태년, 좁혀지지 않는 격차에 절박한 호소


입력 2021.04.01 13:16 수정 2021.04.05 13:2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낙연 이어 김태년도 선거 코앞 부동산 반성문

90도 고개 숙여 "부족했다"…지지층 결집 시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4·7 재보궐선거를 6일 앞둔 1일 대국민 성명을 내고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며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부동산 문제는 민주당 탓"이라고 사과한데 이어 김 직무대행까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고개를 숙인 것이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 민주당은 개혁의 설계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 강령의 기준을 높이겠다"며 "민주당은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다. 문제가 발견되면 누구든 예외 없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도 조속히 완료하겠다.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부동산 투기행위를 강력히 조사, 감독하는 기구인 부동산 거래분석원도 조속히 출범시켜 부동산 투기 근절 장치를 완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께서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 공정해지길 바라고 있다. 투기는 차단하되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 2.4 공급대책 관련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여 서민 주거를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 달 안에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어 부동산을 다시 투기판으로 만드는 투기 사회, 부자와 가난으로 지역과 계층이 구분되는 차별 사회, 철거민의 생존 몸부림이 폭력으로 규정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야만 사회, 불법사찰의 유령이 배회하는 통제 사회였던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이명박 전대통령의 교훈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직무대행은 성명에서 "국민 여러분!"을 총 7차례 부르는 등 절박하게 호소했다.


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 둔 3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의 연이은 반성문은 '내곡동 셀프 보상'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등 네거티브가 통하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나왔다. 읍소 전략으로 선회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6.7%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박영선 후보를 답한 응답자는 31.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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