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4·7 재보선] 하루 앞으로…김영춘, 막판 뒤집기 vs 박형준, 대세론 굳히기


입력 2021.04.06 00:30 수정 2021.04.06 03:48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영춘, 빅토리 루트 48시간 릴레이 유세 돌입

박형준에 등 돌린 부동층 공략해 역전승 전략

朴, 전·현직 중진들 지원사격 받고 압도적 승리 다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수영현대아파트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7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5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빅토리 루트 48시간 릴레이 퍼레이드 유세' 대장정에 돌입한 김 후보는 이날 사상구를 시작으로 북구·강서구·사하구·서구 등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와 바닥민심은 다르다고 보고 박 후보에 실망한 부동층을 적극 공략해 '판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박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김 후보와 최대한 격차를 벌린다는 목표로 전·현직 중진 의원들과 함께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7대 국회 때 본인 지역구였던 수영구 현대아파트 앞 합동유세에서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국회 앞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 등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을 거론하며 "저 그렇게 막살지 않았다. 그렇게 헛살지 않았다. 저는 괜찮은데 제 가족에게 아픔을 주고 상처를 주고 가족을 파괴하려고 하는 그 못된 짓, 그 비루한 짓을 꼭 해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박진 의원, 나경원·원유철·조훈현·전희경 전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민주당이 박 후보에게 별 네거티브를 다 한다. 박 후보는 청와대에 있을 때는 오직 나라를 위해, 국회에 있을 때는 오직 변혁과 개혁에만 몰두했다"며 "진짜 위선 덩어리는 김영춘 후보다. 2011년에 임대차 상한제를 주장하더니 본인은 임대료를 34%나 올리고, 임대료 3법이 통과되기 직전에는 14.5%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부터 민심의 바람을 일으켜 정권 교체를 만들어 달라"고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진 의원(서울 강남을)은 "문재인 정권이 지난 4년간 많은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힘들게 했다"며 "부동산 실패부터 민생 파탄, 세금 폭탄, LH 투기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박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2012년 박 후보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당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성추문 폭로'를 했다고 밝힌 여성의 전 남편과 김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람이 김영춘 후보 절친(절친한 친구)이다. 그 사람(그 여성) 배후에 누가 있겠나"라며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한편 이들은 수영구 합동유세 직후 동구 부산진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엔 총력 유세전에 나선다. 해운대구 수비삼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유세 차량에 탑승해 해운대 해수욕장 앞 도로를 지나 금정구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 동래구 동래시장, 북구 만덕역, 사상구 축산농협 앞,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사하구 하단역, 서구 아미성당, 충무동사거리, 수영구 대남교차로 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마지막 집중 유세는 서면 쥬디스 태화 맞은편에서 진행된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5일 오전 부산 사상구 냉정역 인근에서 48시간 릴레이 퍼레이드 유세를 시작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 후보는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부산 16개 구·군을 모두 순회하며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릴레이 유세 첫날인 이날은 사상구·북구·강서구·사하구·서구·중구 등을 누비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첫 릴레이 유세 장소인 사상구에서 "사상공단을 서울의 구로공단처럼 디지털 첨단산업단지로 변화시키고, 경부선 철길을 지하화하고 40리 숲길을 만들겠다"며 "이번 선거는 대통령 뽑는 선거가 아니고 어려운 부산경제 살릴 경제시장 뽑는 선거다. 아낌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6일엔 부산진구·동구·중구·영도구·남구·수영구·해운대구·기장·금정·동래·연제구를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김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은 이날 데일리안과 만나 "민주당 소속 구의원·시의원·지역위원장들의 조직을 총동원해 막판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며 "캠프 자체 분석에 의하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등 돌린 부동층을 (부산 전체 유권자들 중) 30% 정도로 보고 있다. 부동층을 적극 공략한다면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