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련이 필 때까지…"
정권재장출 목표로 '단일대오' 강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당원들을 향해 "단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서 기도문 형식의 글을 통해 "마음이 무척 아프다. 패하고 나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로 비난하지 않게 해달라. 서로 다른 의견도 품고서 품이 큰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해 달라"고 적었다.
또 당원들에게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박영선을 나무라고 내년 목련이 필 때까지 단합해 달라. 서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해달라"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오직 하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이 언급한 '목련이 필 때'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내년 3월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끝으로 "박영선을 외쳐주셨던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간절한 제 기도를 올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앞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했지만,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에 반성한다고 하자, 강성 친문 당원들은 "내부총질 하는 초선5적" "배은망덕하다"며 탈당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