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총액 및 1사당 배당금 규모도 최고치, 2년 연속 배당 법인 93.6%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 결과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총액과 평균치가 최근 5년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시가배당률과 높은 배당성향 유지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배당총액이 전년대비 60.3%가 증가한 3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대규모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529개이며, 배당총액은 전년대비 60.3%가 증가한 33조1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0조7000억원이 증가한 삼성전자의 배당금액을 제외한 경우에도 배당총액 및 1사당 배당금 규모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총 93.6%이며 이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15사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166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를 기록했다. 국고채수익률은 2.73%p를 넘어섰다.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41%), 전기가스업(3.17%), 금융업(2.92%)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9.55%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직전 4년간 평균치에 비해선 높은 수치다.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6.36%로 코스피지수 상승률(30.75%)을 밑돌았지만 전년대비 그 격차는 축소되는 추세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에도 배당 관련 상품 및 지수 제공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