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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美 백신 여유분 없다고 설명”


입력 2021.04.21 14:33 수정 2021.04.21 14:3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스와프보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차원에서 美와 협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미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 협의와 관련, 미국이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미국과 진지한 협의는 하고 있지만 미국도 국내 사정이 아직도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저희한테 설명하고 있다”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미국은 올해 여름까지 집단면역을 이뤄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코로나19 초기 단계에 우리 정부는 미 정부 요청에 따라 당시 초기에 성공적으로 개발했던 진단키트, 미국이 굉장히 부족 상태를 겪었던 마스크를 국내 수급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미 동맹 관계라는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감안해서 미국에 직접 공수해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쿼드(Quad)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라도 지어줘야 백신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팬데믹 상황에서 양국 간에 협력이 외교 분야에서의 논의와는 별개”라며 “양국 간에 논의되고 있는 한미동맹 강화나 또는 북한 비핵화 문제, 미중 갈등에서 우리의 입장이라든지 이런 것들과 백신 분야에서 협력은 연관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와프라는 개념보다는 서로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방안, 그런 차원에서 미측과 협의하고 있는 점을 다시 말한다”며 “미국과 협력할 분야는 백신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 바이든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가 미국을 도와줄 수 있는 게 많이 있어서 여러 가지 미측과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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