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자 4명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글로벌 본사 BNP파리바카디프가 진행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등 3개 대륙 내 총 21개국 2만100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이미 경험했거나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이 넘는 82%가 적어도 한 가지 경제적 문제를 겪었거나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67%는 소득 감소를 경험했거나 예상한다고 답했고, 55%는 계획된 소비를 연기 또는 취소했거나,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들은 글로벌 전체 응답률보다 높은 75%가 코로나19 위기 중 소득 감소를 경험했거나 예상한다고 답했다. 39%는 계획된 소비를 연기 또는 취소했거나,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대출금 상환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월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40%는 대출금 미상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동일한 질문에 답한 비율보다 5p 상승한 수치다.
국내 응답자의 경우 2019년 응답률 보다 3p 상승한 29%가 '월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전체 응답자(65%)와 한국 응답자(68%) 모두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로 직면할 수 있는 실업을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답했다.
신용보험에 대한 글로벌 전체 응답자의 인지도는 상승했다.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 발생 시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전체 응답자의 69%가 '알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년 전 설문조사보다 6p 상승한 결과다. 한국 응답자들도 2년 전 조사결과보다 6p 상승한 45%가 신용보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11%는 신용보험에 가입했다고 답했다.
쟝 베르트랑 라로슈 BNP파리바카디프 글로벌마켓 부대표는 "전례 없는 건강 위기가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들의 생활수준 유지 및 미래 계획 수립 능력은 변화를 겪지 않을 수 없었다"며 "BNP파리바카디프는 책임 있는 보험사로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계획들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사장은 "이번 글로벌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보험 소비자들이 직면한 심화된 건강에 대한 우려와 파생적인 경제적 어려움, 나아가 필요로 하는 보장 영역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특히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소득 감소와 실업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을 든든히 받쳐줄 안전장치로서 신용보험의 역할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