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0.10%↑, 전세 0.05%↑
강남·양천·노원 등 재건축 단지 집값 견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부풀면서 강남과 양천, 노원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른 영향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0.10% 상승했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08%, 0.05%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금주 25개구가 모두 올랐다. 노원, 구로, 금천을 비롯해 재건축 기대감 이 높은 강남, 양천, 영등포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8%) ▲구로(0.20%) ▲금천(0.18%) ▲도봉(0.15%) ▲강남(0.14%) ▲성북(0.14%) ▲강북(0.12%) ▲양천(0.12%) ▲영등포(0.1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21%) ▲일산(0.10%) ▲산본(0.09%) ▲평촌(0.08%) ▲중동(0.05%) ▲광교(0.05%) ▲분당(0.01%) 등이 상승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저평가 지역 인식으로 수요가 이어진 인천과 경기 부천, 3기 신도시 개발 영향으로 시흥 등에서 오름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인천(0.19%) ▲부천(0.16%) ▲시흥(0.16%) ▲구리(0.09%) ▲수원(0.08%) ▲안양(0.08%) ▲용인(0.07%) 등이 올랐다.
전세값은 서울이 0.05% 상승했다. 지역별로 ▲관악(0.17%) ▲도봉(0.13%) ▲동대문(0.13%) ▲강동(0.12%) ▲광진(0.12%) ▲노원(0.11%) ▲서대문(0.09%) ▲은평(0.09%) ▲중구(0.09%) 등이 올랐다. 이 가운데 수요 감소와 위례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송파(-0.04%)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신도시는 입주 여파로 위례신도시가 하락하면서 이번주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평촌(0.07%) ▲일산(0.02%) ▲광교(0.02%) 등이 올랐지만 위례(-0.17%)와 분당(-0.01%)은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경기ㆍ인천은 ▲시흥(0.16%) ▲인천(0.13%) ▲안양(0.11%) ▲부천(0.10%) ▲이천(0.07%) ▲수원(0.04%) ▲오산(0.04%) ▲평택(0.04%) 등이 올랐다. 하남(-0.04%)과 남양주(-0.01%)는 그간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됐지만 집값 불안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강남과 목동, 여의도 등은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값이 확대됐고 서울 일부 외곽지역도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평가 인식과 교통망 호재 등으로 인천을 비롯해 인근 지역인 부천과 시흥 등 수도권 서부 지역도 상승세가 두드러 졌다"며 "지난 21일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어 29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이 발표됐지만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쉽게 꺾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