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본인이 혐의 인정하고 공개 사과까지 했는데…
'친문' 김용민 "유시민 대선 출마 언급 시점에 의도 의심"
국민의힘 "자기편 면죄부 받는다는 맹신 내로남불 행태"
국민의힘은 5일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동훈 검사장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된 것을 "검찰권 남용"이라 주장한 것에 대해 "이런 맹신에 가까운 내로남불이 시대를 암흑으로 만든다"고 비난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검찰의 유시민 이사장 기소에 대해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며 "유시민 이사장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한 명백한 사안을 걸고 넘어져 정치적 기소로 트집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에 대한 대선 출마가 언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위와 같은 기소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에서 검찰의 정치적인 의도가 의심된다"며 "검찰이 피해자에 해당하는 유 이사장에 대하여만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과 한동훈 검사장이 노무현재단 및 자신의 계좌를 사찰했다는 주장을 1년 넘게 이어오다, 올해 초 자신이 잘못 알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이후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현철)는 지난 3일 유 이사장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한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로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예령 대변인은 "김용민 최고위원은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사과까지 했으니 검찰 기소는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자기편은 무조건 정의롭고, 선하고, 면죄부를 받는다는 맹신에 가까운 친문 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가 이 시대를 암흑으로 만들고 있다는 걸 모르시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본 명예훼손은 국가기관 여부와 관계없이. 한동훈 검사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서 검찰 본연의 책무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라 그 책무를 다하여야 하는 사안이다"며 "법 질서를 위해 김 최고위원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