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8년 만에 홈런포를 터뜨린 삼성 백업 포수 김민수(30)가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를 받았다.
김민수는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회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민수는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지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삼성 선수들의 외면. 이에 김민수가 머쓱한 웃음을 짓자 동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 첫 홈런을 격하게 축하해줬다.
첫 홈런을 친 선수를 외면하는 장면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일종의 신고식과 같은 것.
삼성 라이온즈의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는 이 모습을 고스란히 잡았고, 경기 후 김민수의 첫 홈런 소감까지 담았다.
김민수는 퇴근 하기 앞서 “솔직히 1군에서 홈런을 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훈련 때는 홈런이 자주 나왔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안타성 타구 밖에 나오지 않았다. 멀리 치겠다는 생각을 버리니 홈런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