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울산, 31일 부산·경남
8월 1~2일 전북·충남·충북·대전
도정 공백 최소화 위해 주말 이용 및 휴가 사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전국 순회에 돌입한다.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전국을 도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지방일정을 소화할 때 현직 단체장이라는 제약 때문에 주말을 이용하거나 지자체간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식으로만 경기도를 벗어나곤 했다. 이번 일정에서도 평일인 30일에는 휴가를 썼다. 열린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도정 공백 최소화 등을 위해 주말을 이용해 첫 전국 순회 일정을 잡게 됐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울산을 시작으로 부산·경남(31일), 전북·충남(8월 1일), 충북·대전(8월 2일)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전국을 U자로 순회하는 동선으로, 이동거리만 1,200 km에 달한다.
이 지사는 전국 순회 첫날 대구 달서구의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로 민주화 정신을 기린 뒤 전태일 열사의 옛 집터와 울산 북구의 '노동역사관 1987'을 둘러보며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조성을 위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31일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터전이자 고향인 부산·경남(PK)을 찾아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다.
이 지사는 이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대상지이자 부산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 진행되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을 둘러본다. 이어 부산 소상공인, 자영업자,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뒤 가덕도 신공항 전망대에 들러 신공항 건설 추진 현황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후 창원으로 이동해 경남 지역 청년들과 만날 예정이다.
내달 1일에는 전주시에 위치한 한국탄소산업진행원을 방문한 뒤 충남으로 이동해 윤봉길 기념관을 견학한다.
마지막날인 2일에는 충북·대전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소 방문', '경기도-대전광역시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 'LG 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 방문' 등 공식 도정 일정을 끝으로 3박 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