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충심으로 드리는 말인데 다리 오므려라"
정청래 "尹 쩍벌 자세, 흉해…참모들 뭐하느냐"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쩍벌 자세'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지적을 내놨다.
검사 출신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한 윤 전 총장과 5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가진 뒤 기자들 앞에서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며 "이건 정말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103곳을 모두 방문한 것은 물론 민주당 내 '소신파'로 알려진 조 의원 사무실도 방문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인은 태도가 불량하면 무슨 말을 한들 귀에 들어오지 않고, 비호감 극혐의 대상이 돼 회복불능 상태에 빠져버린다"며 "흉하다. 참모들 뭐하느냐"고 적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의 '쩍벌 자세'는 지난달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 지난 1일 열린 청년 정책 토론회 '상상23 오픈세미나' 등에서 여러 차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전 총장은 고개를 계속 좌우로 돌리는 습관 탓에 '도리도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