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대출연장·이자유예 발표"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대환대출(갈아타기) 플랫폼의 재논의에 대해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이 걸려도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국제콘퍼런스에 참석 한뒤 기자들과 만나, 추진 과정에서 업권 간 갈등을 빚은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해 재검토 기한에 구애를 받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당국이 주도했던 플랫폼에서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됐던 핀테크·빅테크 수수료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 고 위원장은 "여러 문제를 보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27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중징계 취소 1심 승소 판결로 불거지고 있는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개정 관련해서는 "앞으로 검토해나가야 할 문제고, 이번 여러 가지 일을 계기로 제도적 측면도 다시 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과 비공개로 회동하는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갈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고 위원장이 공식 취임한 후 처음으로 만남을 갖는다.
고 위원장은 "취임 전에 말씀드렸듯 금융위와 금감원은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 원장을 한 번 뵙고 앞으로 소통을 강화해 업무를 추진해가자고 이야기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속되고 있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를 같이 검토해서 전체적인 방안을 추석 전 발표하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어지는 가계대출 규제와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이 상반된 정책이라는 지적에는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많아져서 그런 부분에는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19로 방역 조치도 강화돼 어려운 상황일 때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