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위험요인 공동대응"
"금융위·금감원 한 몸으로 협력"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취임 후 처음 만나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등 경제에 누적된 잠재리스크 뇌관을 미리미리 제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회동을 가지고, 금융위·금감원간 획기적인 소통과 협력의 장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당국의 두 수장은 최근 우리 경제・금융을 둘러싼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강력한 대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리스크 뇌관을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디지털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위험요인 발견시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 위원장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금융위와 금감원 양 기관 간 진솔한 대화와 적극 소통이 중요하다"며 "두 기관이 모두 한 몸으로(One-body, One-voice) 협력해 나가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예산 차원에서의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위와 금감원이 금융권 및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해 금융분야 자율성과 창의력이 발휘되도록 할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법상 규정된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금융위 설치에 관한 법률 제2조(공정성의 유지 등)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은 그 업무를 수행할 때 공정성을 유지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해치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정 원장도 청문회를 거쳐 제8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고 위원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금감원도 정책과 감독에서 금융위와 호흡을 같이 하겠다"며 "시장과 현장 가까이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의 정책 결정 및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시장과 호흡하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궁극적으로 정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 기조가 금융시장에 뿌리내리도록 공동 노력을 지속하자고 고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고 위원장은 "소통과 화합으로 금융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 긴밀한 관계를 더 돈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