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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만난 고승범,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긴밀 공조”


입력 2021.09.03 10:31 수정 2021.09.03 10:3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한은 · 금융위 양 수장, 3일 첫 회동

코로나 극복, 가계부채 해결 방안 논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고승범 금융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 자산시장 쏠림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에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함께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3일 한국은행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이주열 총재는 신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코로나19 전개상황, 금융불균형 위험 등 현재 경제 금융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다만 양 기관이 첨예한 대립을 세우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전금법 개정안)은 이날 언급되지 않았다.


이 총재와 고 금융위원장은 경제‧금융상황에 대하여 정보공유와 의견교환을 보다 활발히 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추고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고, 미국 테이퍼링, 금리인상 등 글로벌 정책기조 변화가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도 함께 점검‧대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어려움에 대해서도 경제‧민생회복을 뒷받침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이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또 한 번 예고했다. 그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는데, 지속되면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도 취약부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어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지원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한은도 대출제도 등을 활용하여 취약부문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양 기관이 보여준 정책공조를 높이 평가하면서 “협업과 공조의 모습 자체가 시장 신뢰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된다”강조 했다. 이어 그는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실물‧민생경제 회복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정책공조와 협업을 통해 정교히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 수장은 앞으로도 격의없이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고 금융위원장은 지난 2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도 첫 회동을 가졌다. 비공개로 약 50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양 수장은 가계부채 확대, 코로나대출 등 잠재적 위험요소에 대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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