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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대장동 자료,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들고 있는 듯"


입력 2021.10.05 10:52 수정 2021.10.05 10:5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언론 기사 나오는 것 보면 의심돼

실체 규명 시 이재명 더 큰 책임져야

유동규, 측근 또는 비선 여지 충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을 민주당 내 다른 파벌들이 들고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가 해당 의혹으로 인해 결국 사퇴하게 될 것이라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모르겠지만 결국엔 이 자료의 상당 부분은 민주당 내 경선 과정 중에서 다른 파벌이 사실 자료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도 역사의 반복이다. 옛날에 이명박 전 대통령 자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 들고 있었고. 박 전 대통령 쪽 자료는 이 전 대통령이 들고 있었고, 나중에 그걸 10년씩 다들 들고 터트리다가 지금 두 분 다 문제 된 거 아닌가"라 설명했다.


이어 "지금 언론에 단독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나, 그런 것을 보면 '우린 민주당 내 구조도 파악 못하겠는데 어떻게 이걸 다 알지?' 하는 내용들이 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의심이 가는 것"이라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계속 그런 자료가 나오게 된다고 하면 수사의 얼개가 잡히게 되는 것이고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물론 언론과 당도 이런 자료를 계속 취합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저희도 의미 있는 자료들을 계속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속도에 있어서는 치열한 경선을 위해 민주당내 다른 파벌이 준비한 것보다는 못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다른 파벌의 자료들이) 이미 나오고 있다고 본다"며 "저는 실체가 규명된다면 이재명 지사가 당연히 지금보다는 정치적으로 큰 책임을 져야 될 상황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일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또 "이 지사는 아직까지 드러난 게 없으니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할 것"이라며 "이 지사가 관리 책임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만 접자는 식으로 얘기하는 데 이 판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검에 대한 여론이 일부 조사에서 60% 후반대까지 나오는 것을 봤다. 그만큼 국민들 입장에서 개운하게 해명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


그는 "이 지사가 한 번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에 그칠 상황이 아니다"라며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최순실 사건이 터지고 연설문 보도가 나왔을 때 박 대통령이 거기까지 끊고 사과했다가 그 뒤로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논리적인 해명보다는 '너희가 아무리 두들겨도 나는 지지율이 오르지 않냐'는 정치적 해명을 하는데 'MB(이명박)식 해명'"이라며 "이 전 대통령도 BBK 사건 당시 '당신들이 아무리 말해도 지지율에 끄떡없다'고 해명했지만 결국에는 감옥에 가지 않았나"라 말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이 지사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측근 또는 비선이라고 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유 전 본부장이 관광 관련 전문성이 거의 없었는데도 관광공사 사장을 했다는 것은 이 지사가 챙겨주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라 분석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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