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원 간담회에 金 초청하고
10박 11일 해외출장 동행했는데도
대장동 수사에서 처벌 피하려 술수
후안무치가 시대정신 될까 우려돼"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됐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임 시절 몰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불리한 기억은 통째로 지우나"라 꼬집었다.
차승훈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김 전 처장에 대해 '전화번호는 입력이 돼 있는데 기억은 안 난다'고 했는데, 이 후보의 뻔뻔한 거짓말은 그동안 수없이 보아왔지만, 이번에는 선택적 기억"이라 지적했다.
앞서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김 전 처장을 몰랐다 주장했음에도 정책간담회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호주·뉴질랜드 10박 11일 해외 출장에 동행하며 함께 찍은 사진이 다수 공개돼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차 부대변인은 "2009년 이재명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성남정책연구원 간담회에 김 전 처장을 토론자로 초청하고 2015년 10박 11일 간의 호주 트램을 체험하러 가면서 트램 부서도 아닌 대장동 담당 직원을 동행했다"며 "본인의 핸드폰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어 있어도 그 사람인지 연결이 안 된다니, 이 후보의 김 전 처장에 대한 선택적 기억은 쌀뜨물을 술이라 억지 부리며 주정하는 것"이라 질타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지금 김 전 처장에 대해 불리한 기억은 통째로 지워진 것처럼 선택적 기억으로 밀어붙이는 건, 앞으로 예상되는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에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한 술수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차 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그동안 수없이 국민들을 속이려는 거짓말과 본인을 둘러싼 논란·사건을 왜곡 선동으로 모면하려는 모습에 대해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기대조사 하지 않는 체념 상태"라 강조했다.
아울러 차 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가 지속적이고 습관적으로 선택적 기억력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후안무치(厚顔無恥·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름)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되지 않을까 우려할 뿐"이라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