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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바라보는 양의지, FA 누적 역대 최고액? [머니볼]


입력 2022.09.04 10:45 수정 2022.09.05 06:3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도 포수 품귀 현상, 양의지 가치 높아져

75억원 이상의 계약 따내면 두 번째 누적 200억

양의지. ⓒ 뉴시스

모범 FA의 대표적인 사례인 NC 양의지(35)가 두 번째 FA 계약에서도 ‘잭팟’을 노린다.


양의지는 3년 전이었던 2019년, 두산을 떠나 NC와 4년간 125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적지 않은 나이와 포수 포지션의 체력 소모 등으로 인해 ‘거품’ 논란이 발생했으나 양의지는 변함없는 실력 하나로 대체불가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양의지는 이적 첫 해 타율 0.354 20홈런으로 꾸준함을 선보였고 이듬해인 2020년 NC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때 개인 최다인 33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까지 갖춘 타격의 달인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도 꾸준하다. 타율 0.275 16홈런 69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부문 전체 12위에 올라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포수로 활약 중이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획득한다.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여전히 리그에서는 포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벌써부터 주전급 포수를 확보하지 못한 일부 구단이 양의지 영입에 참전 의사를 드러낼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만약 양의지가 75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다면 KBO리그 FA 시장 역사상 두 번째로 누적 수입 200억원을 넘기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여기에 105억원 이상의 잭팟이 터진다면 역대 1위도 가능하다.


FA 누적액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FA 계약으로만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LG 김현수다. 김현수는 미국에서 돌아온 지난 2018년, 115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성공적이었던 4년은 다시 한 번 4+2년 115억원의 두 번째 대박 계약으로 이어졌다. 김현수는 FA 계약으로만 총 230억원을 벌게 됐다.


역대 2위는 KIA 투수 양현종이다. 양현종의 경우 매우 특이했던 계약으로 1차 FA 당시 단년 계약으로 4년을 보내며 91억 50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과한 옵션이 책정됐으나 4년 103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총 194억 5000만원을 기록하게 됐다. 다만 양현종의 경우 보장 연봉이 계약 총액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위는 FA 역사상 최고의 ‘혜자’ 계약이라 불리는 SSG 최정이다. 최정은 각각 4년간 86억원, 6년간 106억원으로 총 192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까지의 활약만 놓고 보면 최정 이상의 값어치를 한 FA는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꾸준히 특급 성적을 찍어냈다.


세 차례나 FA 계약을 맺었던 삼성 강민호는 아쉽게 200억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강민호는 2014년 당시 역시 최고액이었던 4년 75억원을 받았고 2018년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4년 80억원, 그리고 올 시즌 36억원의 계약으로 12년간 191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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