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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임시회 신경전…주호영 "방탄 안 돼" vs 박홍근 "국회 일해야"


입력 2023.01.04 14:41 수정 2023.01.04 19:3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주호영 "방탄 의사 없다면 잠시 비회기 갖자"

박홍근 "당장 임시회 열 이유 차고 넘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각각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월 임시국회 개의 여부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소위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휴지기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몰법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 하루라도 개의를 늦출 수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4일 취재진과 만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는 정리된 안건이 있으면 열어서 하면 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임시회가 안 열리더라도 논의할 수 있다"며 "무조건 할 일이 있으니까 열어 놓자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할 게 있다는 이유로 막연히 임시국회를 열어서 방탄 국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노웅래 의원에 대해 민주당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사실상 불체포 특권을 행사해서 영장이 기각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불체포 특권이 없는 상태에서 절차가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 방탄할 의사가 없는 게 맞다면 최소한의 비회기를 만들어서라도 일반인과 똑같이 사법 처리 절차를 밟는 그러한 순서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를 통해 "집권 여당이 법안 한 개라도 더 심사하자고 나서도 부족할 판에 국민의힘은 엉뚱하게 방탄국회 프레임을 내세워 국회 문을 잠그자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놀고 싶은 속내가 아니라면 임시회 소집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 침공과 관련한 국방부 차원의 청문회, 빨간 불이 들어온 경제와 관련한 상임위 중심의 현안보고 하나하나가 시급하다"며 "지금 당장 본회의를 소집하고 상임위를 열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은 12월 임시국회 회기가 만료되는 오는 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협의를 위해 전날에도 여야 원내대표 회동 자리가 마련됐지만, 서로 간의 이견 차이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끝났다. 물론 임시회는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소집은 가능하지만, 이 경우 각 상임위와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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