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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측 "김기현에 서운했던 건 사실…안철수 지지할 순 없어"


입력 2023.02.08 15:44 수정 2023.02.08 15:4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나경원, 초선 성명 등에 상처 받아"

"당원의 安 보는 시각, 국민과 달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와 나경원 전 의원(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와 나경원 전 의원(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준비를 도왔던 최측근 박종희 전 의원이 8일 나 전 의원과 김기현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사실상 지지 선언으로 봐야 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와 오찬을 한 뒤 손을 맞잡은 일에 대해 "(나 전 의원이) 현직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지지하는 건 당헌34조 위반이기에 시원하게 이야기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제 당이 어떻게 가야 되겠다 하는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보이지 않을까? 앞으로 김 후보를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 서울 중구에서 김 후보와 회동하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 총선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꺼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김 후보는 두 손을 내민 반면 나 전 의원은 한 손만 잡고 있는 장면이 노출된 것에 대해 "얼굴 표정에 속내가 나타난 것 같다"며 "김기현 의원은 나경원 대표가 좀 더 화끈하게 지지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나경원 전 대표는 김기현 의원이 그동안에 있었던 불편한 일들을 중간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그런 서운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직 섭섭할 것 같기도 하다'는 질문에 대해 박 전 의원은 "대통령에게 서운한 것보다는 대통령 주변에 있는 분들이 그동안 쏟아냈던 말, 초선 의원 성명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 전 의원이) 현직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지지하는 건 당헌 34조 위반이기에 시원하게 이야기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제 당이 어떻게 가야 되겠다 하는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보이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김 후보를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에 대해선 "국민들이 보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시각과 당원들이 보는 시각이 조금 차이가 있다"며 "안 의원이 박원순 시장 지지하면서부터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나, 민주당에 들어갔다가 또 국민의당을 만들고 결국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끝내고 당에 들어와서 섞이고 못 섞이고 등등의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안철수 의원에 대한 신뢰에 조금 결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재차 '나 전 의원 입장이 안철수 후보를 믿을 수 없다, 지지하거나 연대할 수는 없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박 전 의원은 "'지지하기 어렵다, 힘들다'는 것이 나 전 의원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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