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으로 명품 라이벌전
홈팀 바르셀로나는 승리 얻지 못한 가운데 페드리 부상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성사될 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이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서 펼쳐졌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1차전서 2-2로 비겼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오는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로 넘어가 2차전을 벌인다.
초호화 멤버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양 팀은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리고 후반부터 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홈팀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피냐가 올린 공을 알론소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도 두고만 보지 않았다. 맨유는 실점한지 2분 만에 역습과정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선보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박스 안을 파고 든 뒤 슈팅을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기세를 이어가 후반 14분, 상대의 자책골을 얻어내며 앞서갔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22분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사용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후반 31분 하피냐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1차전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원정팀 맨유 입장에서는 큰 소득이 있었던 경기였다. 맨유는 이날 경기 전까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승 4무 6패의 열세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연패 중이었으며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9년 4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8강에서도 0-3 대패한 바 있었다. 아직까지 누 캄프 원정 승리가 없었던 맨유는 최소 무승부를 의도했던 경기서 목적을 이룬 채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큰 손실을 입고 말았다. 다가올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 대한 부담감은 물론 전반 41분 페드리가 예기치 못한 허벅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