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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證 “SVB 사태, 미국 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 줄 것”


입력 2023.03.13 09:11 수정 2023.03.13 09:13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3일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 파산 사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경로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성장기업들의 수익성이 작년부터 둔화하며 SVB 예금 인출이 잦아졌고 SVB는 예금 지불을 위해 투자 자산을 일부 매각해야 했다"며 "그러나 해당 은행의 포토폴리오의 절반가량은 미 국채였고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 가격이 낮아지며 결국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 SVB 사태는 미국 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 조달 이슈를 한동안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실리콘밸리에서는 1∼2주 단위로 급여를 지급하게 되는데 도산 가능성이 높은 벤처 기업들은 급여 지불에 차질을 빛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사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 현상) 이벤트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여준 첫 사례"라며 "이에 연준의 금리 인상경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해당 리스크가 장기화 된다면 미국 정부가 일정 부분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말사이 은행 시스템 점검에 나선 가운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도 추가 뱅크런을 막기 위한 특별 펀드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해당 리스크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미국 금융 시스템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규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금융위기 이후 미국 내 모든 은행들의 건전성은 매년 실시되는 스트레스 테스트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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