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이번 대회 10타점 등 찬스가 강한 모습
비슷한 유형의 이정후도 WBC서 확실한 눈도장
4강 진출팀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가장 주목 받는 팀은 역시나 일본이다.
1~2회 대회 정상 등극 후 지난 2개 대회서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일본 야구대표팀은 그들이 낳은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워 최고의 전력을 꾸렸고, 이번 대회서 챔피언 자리를 되찾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일본은 투, 타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 중인데 그 가운데서도 오타니만큼 주목해야 할 타자가 있다. 바로 이번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다.
요시다는 신장 170cm가 될까 말까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일본의 중심 타선에 배치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실제로 요시다는 이번 대회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타점 부문은 전체 선수들 중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가 득점 찬스에서 얼마나 강했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오릭스에 입단한 요시다는 2018년 주전 외야수 자리를 차지했고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요시다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선구안’이다. 요시다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 통산 출루율이 0.421에 달할 정도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는 능력이 일본 선수들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으로 통한다.
여기에 3할 타율과 장타력까지 갖춰 뛰어난 타자의 지표 중 하나인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을 2018년부터 5년 연속 기록했던 요시다이며 이와 같은 능력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9000만 달러(악 1178억원)의 대형 계약을 제시하는 원동력이 됐다.
요시다의 활약상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KBO리그 최고 타자로 떠오른 키움의 이정후다.
이정후 역시 매우 정교한 타격과 엄청난 선구안이 최고의 장점인 타자. 따라서 많은 야구팬들은 몇 해 전부터 요시다와 이정후가 비슷한 유형의 타자라며 빅리그서 통할 자원이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이번 WBC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아직 대회를 치르고 있는 요시다는 타점 선두를 달리는 중이며, 이정후는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요시대는 WBC 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개막하는 메이저리그서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예정이다. 요시다가 지닌 특출한 선구안과 정교한 타격이 메이저리그서 통한다면 이정후에 대한 물음표도 확신으로 바뀔 수 있다.